1년의 24절기 중 열 번째 절기 하지

1년의 24절기 중 열 번째 절기 하지

하지는 망종과 소서 사이에 있는 24절기의 열 번째 절기로 태양의 황경이 90도이며 망종으로부터 15일이 지난 후로 6월 19일~23일 사이에 있는 날로 태양이 가장 북쪽인 하지점에 위치하게 되며 낮의 길이가 가장 긴 날로 지표면에 태양빛이 가장 많이 닿기 때문에 이때부터 기온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합니다

하지의 유래

하지는 여름의 절정이라는 말에서 유래가 된것입니다.

중국의 전통의학서인 "황제내경"에 계절의 변화와 인간의 삶이 기재된 후 여러 역사서에 기록되어 전해집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조선 초 이순지 등이 펴낸 "칠정산내편" 등 여러 문헌에 인용되어 있습니다.

중국 문헌에 나오는 절기는 주나라 때 화북지방의 기후를 기준으로 기술된 것으로 우리나라의 기후와 차이가 있습니다.
다른 절기에 비해 그 차이가 더 명확하게 나는 편입니다.

하지는 5일 단위로 3 후로 구분되는데 초후에는 사슴뿔이 떨어지고 중후에는 매미가 울기 시작하며 말후에는 약초로 사용하는 반하의 뿌리에 작은 공처럼 생긴 덩이줄기가 생기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하지의 풍속

소염, 진통, 기침, 가래에 효과가 있는 반하의 덩이 줄기를 수확하여 약재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햇마늘과 햇감자를 수확하는 하지는 감자 수확의 제철이기 때문에 감자를 하지감자라고 부르기도 했고 하지가 지나면 감자가 말라 죽어 하지를 감자가 천수를 다한 때라 하여 "감자 환갑"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농업이 기반이던 시대에는 하지 때에 비가 오면 풍년이 든다고 보아서 하지가 지날 때까지 비가 오지 않으면 비를 청하는 기우제를 지냈습니다.

한방에서는 하지가 되면 양기가 올라 음과 양의 기운이 서로 부딪히게 되므로 육신의 균형을 잃기 쉽다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격렬한 운동을 금지하고 남녀 간의 관계도 피하며 심신을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권했습니다.

하지에는 음식을 조심하고 돌아다니거나 화를 내는 것도 금기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