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의 24개 절기 중 여섯번째 절기 곡우

곡우는 청명과 입하 사이에 있는 24절기 중 여섯번째 절기로 태양의 황경이 30도이며 청명으로 부터 15일이 지난 후로 4월 19일~23일 사이에 있는 날로 여러가지 작물이 싹을 틔우는 시기라 본격적인 농사가 시작되는 날입니다.

곡우는 봄비가 내려 곡식을 기름지게 한다는 말에서 유래가 된것입니다.

중국의 전통의학서인 "황제내경"에 계절의 변화와 인간의 삶이 기재된 후 여러 역사서에 기록되어 전해집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조선 초 이순지 등이 펴낸 "칠정산내편" 등 여러 문헌에 인용되어 있습니다.

중국 문헌에 나오는 절기는 주나라 때 화북지방의 기후를 기준으로 기술된 것으로 우리나라의 기후와 차이가 있습니다.

곡우는 5일 단위로 3후로 구분되는데 초후에는 연못에서 자라는 1년생 풀 마름이 싹을 트고 중후에는 산비둘기가 깃털갈이를 시작하며 말후에는 여름 철새인 후투티가 뽕나무로 날아든다고 합니다.

곡우 무렵에는 조기가 서해를 타고 북상하여 서해 격렬비열도 인근까지 올라와 많이 잡혔는데 이 때 잡히는 조기가 살이 연하고 맛이 있어 "곡우사리"라고 불리며 귀히 여겼다고 합니다.

또한 곡우에는 나무에 수액이 많이 오르는 데 이 수액을 곡우물이라고 하며 깊은 산에 있는 나무를 찾아 가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곡우물을 받는 나무는 산다래, 자작나무, 박달나무를 주로 사용했으며 곡우 전에 나무에 상처를 내고 통을 달아 여러 날 받아 마셨는데 위장병이나 신경통에 효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곡우에는 가뭄이 들면 땅이 석 자나 마른다"는 말과 "곡우에 비가 오면 농사에 좋지 않다"는 말처럼 상반된 속담이 있듯이 조화가 잘 어우러져야 한해 농사가 윤택하다고 여겼습니다.

)@@(